알베르 까뮈: 세계는 설명하지 않는다.2025년 6월 25일,아내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.그날은 특별히 어둡지도,유난히 밝지도 않았다.강북삼성병원 유방외과 대기실은 늘 그렇듯 사람들이 넘쳤고,간호사는 중립적인 표정을 유지했고,의사의 목소리는 차분했다.마치 이 일이 이미 오래전부터 결정되어 있었고,지금은 단지 통보의 순서만 남았다는 듯이.그러나 아내는몇 번이고 같은 말을 되물었다.“제가 아닌 것 아닌가요?”“혹시 검사 결과가 바뀐 건 아닌가요?”그 질문은 항의가 아니었고,부정도 아니었다.다만,조금이라도 다른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를끝까지 확인하려는사람의 말이었다.알베르 까뮈: 부조리아내는 평생 바르게 살았다.자기 몫보다 더 책임졌고,남의 고통을 지나치지 않았으며,불평 대신 침묵을 선택하는 사람이었다.나는(혹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