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리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흔히 ‘dB’를 떠올리지만,
정확히 말하면 dB, dB SPL, dBFS는 서로 다른 기준과 목적을 가진 전혀 다른 단위다.
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단위가 무엇을 기준으로 하며,
어떨 때,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,
그리고 실제 음악 작업이나 녹음, 믹싱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명확하게 정리한다.
dB, dB SPL, dBFS는 각기 다른 기준과 목적을 가진 단위이다.
글1: 소리란 무엇인가? - 소리의 정의 및 기본 개념
글2: 소리의 물리학 - 파동의 개념과 소리의 본질
글3: 소리의 물리학 - 소리의 특성과 원리, 소리의 3요소
글4: 고유 진동수와 공명: 자연의 울림을 이해하다
글5: 보컬 공명: 공명(Resonance) vs 공진(Sympathetic Vibration)의 음악적 이해
글6: 소리의 반사(Reflection), 잔향(리버브, Reverb)
글7: 소리의 생애를 그리다: Attack부터 Release까지, ADSR 완전 이해하기
글8: 리버브와 딜레이, 에코의 차이: 소리는 왜 울리는가 – 리버브, 딜레이, 에코의 모든 것
글9: 물리적 소리 이론에 의한 심벌의 소리 분석: 라이드 심벌, 차이나 심벌, 크래시 심벌 2, 라이드 벨의 차이 및 용도
🌷 dB, dB SPL, dBFS: 같은 듯 다른 소리의 세기 단위들
단위 | 풀네임 | 기준 | 쓰임 | 예 |
---|---|---|---|---|
dB | decibel | 상대적 비율 | 원리, 수학적 비교 | “비율 계산기” |
dB SPL | decibel Sound Pressure Level | 실제 음압 기준 | 현실 세계의 소리 세기 | “공기의 진짜 바람 세기” |
dBFS | decibel Full Scale | 디지털 최대치 기준 | 컴퓨터/DAW 속의 볼륨 | “컴퓨터의 눈금” |
🌷 1. dB — 데시벨, 비율의 언어
- deci (10분의 1) + bel (벨)
- 벨(Bell)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서 따온 단위
- 데시벨 = 벨의 1/10, 좀 더 정밀하게 측정 가능
🌼 뜻과 개념
- dB는 절대 수치가 아니라 "비교값"입니다.
- 어떤 값이 다른 값보다 몇 배 더 큰지를 로그로 표현한 단위
dB는 눈금이 없는 체중계
→ “내가 지난달보다 2배 더 무겁다”는 건 알지만,
→ 정확히 몇 kg인지는 알 수 없음
→ 비율은 알지만 실제 수치는 알 수 없다.
🌼 예시
- A소리보다 B소리가 6dB 더 크다 = 약 2배 더 강하다
🌷 2. dB SPL — 현실 세계의 소리의 세기
- Sound Pressure Level = 소리 압력의 정도
- 단위: 데시벨(dB) + 기준: 기준 음압(20μPa)
🌼 뜻과 의미
- 현실에서 들리는 실제 소리의 세기를 측정
- 인간이 가장 가까스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기준(0dB SPL)으로 삼음
dB SPL은 공기 중의 바람 세기를 측정
→ 바람이 세게 불면 세게 회전
→ 기준보다 몇 배 더 세게 부는지를 숫자로 표현
🌼 예시
소리 | dB SPL |
---|---|
속삭임 | 30dB SPL |
일상 대화 | 60dB SPL |
지하철 소음 | 90dB SPL |
고통 임계치 | 120dB SPL |
🌷 3. dBFS — 디지털 세계에서의 소리 크기
- Full Scale = 디지털 오디오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
- 0dBFS = 클리핑이 일어나는 최대 한계
🌼 뜻과 의미
- 디지털 오디오(DAW,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)에서
“더 이상 커지면 찢어진다”는 절대 상한선
dBFS는 물이 담긴 병에 그려진 최대선
→ 병의 윗부분이 0dBFS
→ -6dBFS면 물이 병의 60~70%까지 찼다는 뜻
→ 넘치면 클리핑, 왜곡 발생
🌼 예시 (믹싱 기준)
- 보컬 평균 음량: -18 ~ -12dBFS
- 킥드럼 피크: -6dBFS
- 마스터링 출력: -0.3dBFS 이하 (넘치면 안 됨!)
🌼 정리
항목 | dB | dB SPL | dBFS |
---|---|---|---|
기준 | 없음 (비율) | 실제 공기의 진동 | 디지털 오디오의 최대치 |
단위 용도 | 비교용 | 현실 소리 측정 | 컴퓨터 오디오 측정 |
기준점 | 상대적 | 0dB SPL = 20μPa | 0dBFS = 완전 최대치 |
사용 분야 | 일반 수학/전기 | 소리측정기, 마이크 | DAW, 믹싱, 마스터링 |
측정 대상 | 비율 | 음압 | 디지털 볼륨 |
🌷 4. 데시벨에 관한 설명
데시벨이라는 단위가 생긴 배경과 그것이 실제 “도시 소음”과 “이웃 간 소음 문제”에 어떻게 적용되고 오해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설명한다.
🌼 1. 데시벨은 누가, 언제, 왜 만들었는가?
🌹 만든 사람:
알렉산더 그레이엄 벨(Alexander Graham Bell)
→ 전화기 발명자.
→ 전기 통신의 신호 강도를 측정하기 위한 단위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.
🌹 만든 시기:
1920년대 초
→ 미국 AT&T 벨 연구소(Bell Labs)에서 실제 전기 신호 세기를 측정하기 위해 도입
🌹 왜 만들었는가?
신호가 줄어드는 비율, 즉
🌹 소리가 얼마나 "작아지는가", 또는
🌹 "증폭되었는가"를 ‘비율’로 표현하고 싶어서
데시벨은 ‘절대적인 수치’가 아니라, “비교값”이다.
그래서 dB는 "소리가 얼마나 더 크냐/작으냐"를 나타내는 도구이지, 그 자체로는 “정확한 크기”를 알려주지 않는다.
🌼 그렇다면 “도시 소음이 몇 dB냐”는 말은 틀린 말인가?
아니다, 완전히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, 불완전하거나 불명확한 표현일 수 있다.
왜냐하면…
🌹 "몇 dB"만 말하면 기준이 없기 때문.
- dB SPL인가요? (실제 공기 압력 기준)
- dBFS인가요? (디지털 최대치 기준)
- 어떤 기준점과 비교한 값인가요?
예를 들어,
“이웃 소음이 80dB이야”라고 했을 때,
→ 무엇과 비교해서 80dB인지를 말하지 않으면
→ 듣는 사람마다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.
🌼 정확하게 말하는 방법은?
1. 기준 단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:
“dB SPL 기준으로 70dB다.”
→ “실제 공기의 압력이 기준보다 몇 배 강하다”는 뜻.
→ 환경 소음 측정은 대부분 dB SPL을 사용한다.
2. 측정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:
- 어디서? (방 안? 창문 옆?)
- 어떻게? (측정 거리?)
- 지속 시간? (몇 분간 평균?)
🌼 예시: 일반적인 도시 소음 기준 (단위: dB SPL)
소음 종류 | 평균 dB SPL | 설명 |
---|---|---|
속삭임 | 30dB SPL | 아주 조용한 도서관 |
일상 대화 | 60dB SPL | 일반 대화 수준 |
교통 소음 | 70~80dB SPL | 도심 도로 |
시끄러운 이웃 | 75~90dB SPL | 층간소음, 밤에는 문제될 수 있음 |
전동공구, 지하철 | 100dB SPL 이상 | 청력 손상 위험 가능 |
🌹 예시2
질문 | 잘못된 표현 | 바른 표현 |
---|---|---|
이웃 소음? | “옆집이 80dB야!” | “거실에서 측정한 결과 dB SPL 기준 80dB로 나왔어요.” |
음악 소리 크기? | “이 노래는 0dB야!” | “디지털 기준으로 -0.3dBFS로 마스터링 되었어요.” |
소리 비교? | “이게 저것보다 10dB 더 커.” | “이 소리가 기준보다 10배 강한 음압입니다.” |
🌼 정리
항목 | 의미 | 잘 써야 하는 이유 |
---|---|---|
dB | 비율의 단위 (상대값) | 기준 없이 쓰면 오해 발생 |
dB SPL | 실제 공기 속 음압의 세기 | 환경 소음 측정에 사용 |
dBFS | 디지털 시스템의 최대값 기준 | 믹싱/마스터링에서 사용 |
🌷 5. 소리 크기의 단위 및 표현: “소리의 세기, 크기, 음압, 어떤 표현이 맞을까?
“소리의 세기”를 무엇이라 표현하는 게 가장 적절한가?
표현 | 의미 | 용도 | 주의할 점 |
---|---|---|---|
크기 | 가장 일상적 표현 | 일반 대화 | 물리학적 정확성은 떨어짐 |
세기 | 에너지 강도 느낌 ↑ | 교육·과학적 문맥 | 약간 추상적일 수 있음 |
음압(SPL) | 실제 물리 단위 | 측정기, 오디오 기술 | 전문적, 실험적 상황에서 사용 |
🌼 정리하면:
“몇 dB냐?”보다, “어떤 dB냐?”, “무엇 기준이냐?”를 꼭 함께 말해야 진짜 소리의 강도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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